[단평] 뮤지컬 더 라스트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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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에 점령당한 세상에서 홀로 살아남은 생존자의 1인극. 생존자의 성별이 무엇인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작품은 명확히 말하지 않는다. 배우마다 각자의 ‘좀비’가 어떤 얼굴들을 하고 있는지는 다르다. 이처럼 작품은 배우들을 적극적으로 창작의 영역에 참여시키며 여러 시즌 동안 화제성을 잃지 않았다. 방공호에 갇힌 생존자가 얼마나 고독하고 괴롭게 1년을 보내는지 보여주지만, 그의 불행은 그저 전시에서 그친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라는 생존자의 외침은 그래서 공허하다. 결말에서 한 걸음만 더 나아가 생존자에게 손을 내밀었더라면, 그는 좀비에 맞서기 위해 문을 열었을지도 모른다.
ㅡ 공연예술평론가 이진
뮤지컬 〈더 라스트 맨〉
2026.03.24.–06.07. 링크더스페이스 1관
(주)네오 / 작 김지식 / 극작 권승연 /연출 김달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