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평] 연극 리어의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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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리어왕을 연기하고 이제는 치매로 무대를 떠나 극장 지하에 유폐된 노배우의 회고. 역할과 배우, 과거와 현재가 극단 76의 50년 역사와 뒤얽힌다. 훌훌 벗어던지는 리어와 뒤를 따르는 광대의 얼굴에 돈키호테와 산초가 지나간다. 올드하다라는 쉬운 말은 반세기 시간과 연륜의 더께를 얼마나 가볍게 뭉개버리는가.
-공연예술평론가 박효경
강한 스파이크로 객석을 난타하는 늙은 치매 배우의 리어되기. 1인극, 2인극, 다인극으로 나아가는 3단 구조의 치밀함 사이, 연극 철학은 공간을 떠돌고, 삶은 바닥에 가라앉는다. 결국 무대에 남는 것은 인물이 아니라 배우였다.
-공연평론가∙연극학 연구자 홍서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