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평] 연극 뼈의 기록
상실의 고통과 애도는 인간만의 몫일까. 안드로이드 장의사 로비스는 아니라고 말한다. 정적인 연출과 무대 활용은, 로비스가 살던 세계를 벗어나는 장면에서 깨지고...
2026-05-04
상실의 고통과 애도는 인간만의 몫일까. 안드로이드 장의사 로비스는 아니라고 말한다. 정적인 연출과 무대 활용은, 로비스가 살던 세계를 벗어나는 장면에서 깨지고...
홍련을 잡아먹은 괴물은 죄책감이었다. 괴물은 새빨간 한과 복수심으로 변해 13만 9998번의 재판을 열었다. 오래전엔 홍련 같았을 바리의 마음은, 닳고 닳아...
광대와 배우 사이의 줄타기가 시원하다. 이놈이나 저놈이나 결국 그놈임을 명징하게 드러내는 의상과 분장. 다만 감찰관을 잘 다졌으나 아예 갈아버렸다면, 작금의...
“사람들은 펑크록이 시끄럽다고 싫어하지만, 진실은 시끄러운 것이다.” 누군가 상처받을까 감춰두었던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인물들은 소리 지르고, 눈물 흘리며 부닥친다. 갈등이...
사회 체계에 저항하며 내적 성찰을 넘어 신을 향했던 소피아 구바이둘리나의 음악은 더 이상 새롭게 쓰일 수 없지만, 그가 남긴 음악은...
로비에 앉아 입장을 기다리는데 안내원의 목소리 대신 귀여운 음악이 객석 입장을 알린다. 프루스트의 마들렌을 입에 넣은 듯 기억이 생생히 살아난다....
수묵화에 새빨간 꽃잎을 흩뿌려 완성한 압도적 이미지. 고선웅 연출에게 이야기는 그 자체로 목적이 아니다. 붓을 든 사람에게 왜 글을 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