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평] 소피아 구바이둘리나 &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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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체계에 저항하며 내적 성찰을 넘어 신을 향했던 소피아 구바이둘리나의 음악은 더 이상 새롭게 쓰일 수 없지만, 그가 남긴 음악은 여전히 살아 움직이며 또 다른 시대의 흐름 속에서 우리를 흔든다. 구바이둘리나의 음악은 불편한 화성과 날 선 리듬으로 끊임없이 긴장을 만들면서도, 이상하게 귀를 붙든다. 조형준의 첼로는 깊은 호흡으로 음악의 중심을 세웠고, 신창용의 피아노는 잘게 쪼개진 음형 하나하나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박태영의 지휘 아래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 역시 치밀한 앙상블과 유연한 호흡으로 이 복잡한 음악의 결을 섬세하게 직조해 냈다. 

-공연・뮤지컬 평론가 김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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