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평] 뮤지컬 키키의 경계성 인격장애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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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키키의 경계성 성격 장애의 다이어리>는 제목 그대로 경계성 성격 장애를 가진 키키가 토크쇼에 출연해 자신의 삶과 질환을 관객에게 들려주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작품은 경계성 성격 장애를 설명하고 가시화함으로써 관객이 그 질환을 보다 구체적으로 이해하도록 돕는다. 다만 토크쇼 형식을 빌린 긴 독백과 설명 중심의 대사는 극적 긴장감을 충분히 형성하지 못하며, 이야기의 리듬을 다소 단조롭게 만든다. 한편 반복적으로 제시되는 자살 충동과 삶에서 끝내 벗어날 수 없는 고통은 창작진(조윤지∙김승민)의 전작 <실비아, 살다>와도 맞닿아 있으며, 이들이 꾸준히 천착해 온 창작적 문제의식을 드러낸다. 창작진은 사회적으로 쉽게 가려지고 이해받지 못했던 이들의 고통을 무대 위로 끌어올리며, 관객이 익숙한 세계의 바깥을 마주하도록 이끈다.

-공연∙뮤지컬 평론가 김소정

뮤지컬〈키키의 경계성 인격장애 다이어리〉
2026.07.30.–10.24. 대학로 SH아트홀
공연제작소 작작 / 작곡 김승민 / 극작∙연출∙기획 조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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