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평] 연극 소녀소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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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기로 선택한 여성 생존자에게는 숨을 쉬는 영웅적인 일 외에도 잔혹한 몫이 부과된다. 그 참사가 왜 일어났고 왜 막지 못했는지 스스로 변호해야 함과 동시에, 증언이 상대를 지나치게 불편하게 하지 않도록 적정 농도의 당의를 입혀야 하는 것. 포장된 진상보다 쓰고 쓰라린 것은 젠더화된 증언 노동이다. 미세한 온도차까지 좇는 연기로 그 아이러니를 육화한 날카로운 모노드라마.

-공연예술평론가 박효경

연극〈소녀소년들〉
2026.07.31.–08.09. 더줌아트센터
극단 아몬드 / 작 데니스 켈리(Dennis Kelly) / 연출 박종현 / 드라마터그∙번역 정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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